학교 수업용 스마트 리모컨 '클래스키(Classkey) https://www.classkey.co.kr/'.

학교장터(S2B)나 조달청, 아이스크림몰 등을 통해 들어와 있어서 일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쓰이고 있는 제품이다.
근데 이걸 수업에서 직접 쓰다 보면 진짜 속터지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1. 내가 경험한 치명적인 문제점들
- H/W 문제 (가장 심각): 리모컨 등록 데이터가 자꾸 지워진다. 수업 준비를 다 해놔도 막상 쓰려고 수업 진행중 몇분 단위로 여러대의 기기가 초기화되어 있어, 퀴즈 중간에 재등록을 해야 한다.
- S/W 문제: 클라우드 방식이라 동작이 느리고 업데이트도 중단되었다. 초등학교 수준의 단순 기능에 맞춰져 있어 중·고등학교 수업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명확하다.
2. "차라리 새로 만들까?" H/W 새로 만들기의 현실적인 벽
리모컨 하드웨어를 새로 만들어 상용화 하기에는,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았다.
- 비용의 벽: 새 하드웨어 설계부터 금형 제작, KC 인증, 테스트에만 최소 2,000만 원 이상은 기본으로 깨진다. 개발 후 판매할 목적이라 해도 수익성을 절대 맞출 수 없는 구조다.
- 기존 ClassKey의 단가와 한계: 기존 ClassKey 제품은 1만 원대에 판매되었는데, H/W·S/W 개발비와 금형 제작비 등 생산 단가를 고려하면 사실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그 가격을 맞추기 위해 극한으로 비용을 절감하다 보니, 역설적으로 사용자 입장에선 답답하고 불만스러운 설계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버튼 스위치 문제: 생산단가, 제조 비용 문제로 스티커 방식 버튼 스위치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스티커 스위치는 키감이 형편 없다. 내구성도 보장할수 없다.
- 등록 주소 초기화의 진실: 제조사는 배터리 전력 문제라고 하지만, 분석 결과 nRF52 칩셋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려면 별도 Flash ROM을 추가해야 하는데, 이건 또 배터리 소모를 유발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결국 새로운 회로 재설계와 펌웨어 재개발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다.
3. 제조사도 손을 떼는 제품, 그래도 내가 고쳐 쓰는 이유


현재 아이스크림몰에서도 판매가 중지되었다. 워낙 AI나 스마트 교육 플랫폼이 잘 나와 있어 전용 리모컨 시장 자체가 시장성이 없어 보인다. 판매중지 전의 게시판에도 "S/W를 2030년까지만 지원하고 중단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사실상 시한부 제품이다. 그럼에도 이 고생을 하는 이유는 거창한 사업 목적이 아닌, "오로지 내가 내 수업에 편하게 쓰기 위해서"이다.
4. 개발 전략: "UI는 클론(Clone)부터, 핵심은 펌웨어 호환성"
솔직히 클래스키의 초기 기획, 버튼 조작, UI 구조는 잘 만들어진 편이다. 디자인 팀 없이 혼자서 UI를 완전히 새로 제작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 UI 클론 작업: 기존 UI와 기본 기능을 '완벽하게 복제(Clone)'한 뒤, 필요한 개선·추가 기능을 얹는 전략을 취했다.
- 펌웨어 호환성: 핵심 목표는 기존 클래스키 리모컨을 별도 설정 없이 새 S/W에 그대로 연동하는 '호환성 확보'다. (단, 리모컨 등록이 지워지는 문제는 펌웨어 교체가 필수적이다.)
5. AI 코딩의 매운맛과 C/C++ 펌웨어의 벽
4년째 테스트와 분석, AI 코딩이 나오기 전부터 개발을 이어오고 있지만 C/C++ 펌웨어의 벽은 여전히 높다.
- C/C++ 펌웨어 난이도: 하드웨어 제어용 C, C++ 언어는 난이도가 높아 AI조차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류를 뱉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AI 토큰 소모: 요즘 시대에 직접코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시간 낭비라서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AI 구독 서비스 3개를 사용 중임에도 하드웨어 제어, BLE 통신, C/C++ 펌웨어 영역에서는 엄청난 토큰 소모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6. 현재 개발 진행 상황: 파이썬에서 Flutter로 전환
- 프레임워크 변경: 초기에는 파이썬으로 개발을 3년 정도 진행했으나, 인터프리터 언어라는 한계 때문에 Flutter로 전면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기능 구현 현황: 기존 클래스키 앱 기능의 대부분을 구현해낸 상태다.
- 추가 기능 개발: 현재는 수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리모컨 컨트롤 화면 및 퀴즈 무대 화면의 확대/축소 기능을 추가로 구현하고 있다. 이밖에도 내가 필요한 기능을 계속 추가하는 중이다.
7. 향후 구상: S/W 전용 구독형(SaaS) 모델
기본 데이터 통신과 클론 작업이 잘 마무리된다면, 향후 완성된 소프트웨어만 따로 구독형(SaaS)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그동안 들어간 개발 비용을 충당하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이어나가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솔직히 '과연 실제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까?' 하는 고민은 있다. 개인적으로는 수업 시간에 리모컨을 활용해 학생들과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요즘은 디지털 교과서나 각종 스마트 퀴즈 플랫폼이 너무나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테블릿이 아닌 리모컨 만의 매력이 있다.


퀴즈/설문, 투표, 상호평가 기능을 구현 중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로직이 훨씬 복잡하다. 기존의 classkey 소프트웨어에 불만이 많지만, 그래도 확실히 소프트웨어 디자인, 설계 당시 매우 많은 고민과 정성이 들어간 것을 알수 있다.


모니터에 따라 고정되어 있는 UI의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최우선 적으로 UI의 확대/축소 기능을 구현에 많은 공을 들었다.
리모컨 컨트롤 UI 난이도가 매우 높다. 마스터 리모컨UI 도 컨트롤하는 것도 매우 복잡하다.
8. 리모컨 H/W 개발 중
새로 리모컨을 만든다 해도, 생산 단가를 고려해 보면 개발비와 각종 인증 비용을 충당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에 가깝다. 애초에 판매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내가 수업에서 혼자 쓸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하드웨어의 벽은 너무 높았다.

기존의 단순한 빨간색 LED만 껌벅거리는 게 너무 답답해서 128*64 그래픽 액정(LCD)을 아예 넣어버렸다. 그리고 최악이었던 기존 스티커 방식 버튼 대신, 0~9, 전송(O), 취소(X) 총 12개의 직관적인 푸 버튼을 적용해 동작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PCB 회로를 여러 차례 수정해가며 1년 만에 프로토타입까지 제작했다. 하지만 막상 만들어서 테스트해보니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들이 계속 터져 나왔고, 결국 처음부터 다시 제작해야 하는 상황에 도달했다.
하드웨어와 펌웨어의 여러 문제점들을 동시에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 지금은 H/W 리모컨 개발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당분간은 다시 쳐다보고 싶지 않을 만큼 지친 상태라, 우선은 S/W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 볼 생각이다.






































